원래부터 있는 그대로 시리즈 아랍에미레이트 편을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저자 원요한 씨는 한국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을 하다가, 현재는 민항기 조종사로 UAE에서 일을 하고 있다.

거의 10년 가까이 두바이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두바이와, UAE에서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을 것 같다는 신뢰감을 준다.

책은 1부 앗살라무 알라이쿰! 아랍에미리트, 2부 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의 이모저모,

3부 역사로 보는 아랍에미리트, 4부 문화로 보는 아랍에미리트,

5부 여기를 가면 아랍에미리트가 보인다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이름, 국기, 위치, 구성 요소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아랍에미리트의 정확한 이름은 United Arab Emirates(UAE)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아랍에미리트는 국가명 보다는 두바이나,아부다비 등의 도시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아랍에미리트의 경제적 배경과 관련이 깊다.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아랍에미리트의 뜻 자체가 ‘아랍의 각 부족 수장들이 모여 만든 나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부다비, 아지만, 두바이, 라스 알 카이마, 샤르자, 움 알 콰인, 푸자이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부다비가 가장 크다.

2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교통 수단, 대추야자, 축구에 대해서 다룬다.

흔히 아랍권 국가들은 아랍어를 많이 사용할 것 같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사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필리핀 등

아랍어를 사용하지 않는 제3세계 국가 출신이고, 정부 기관이나 기업에서 활동하는 유럽계와 미국 출신 외국인들도 영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영어를 아랍어보다 훨씬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석유가 워낙 많고, 가격이 싸다 보니까 대다수의 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은 차를 타고 다닌며, 관광객들을 위해서 버스, 지하철이 있지만 한국처럼 잘 되어 있지는 않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왕자 만수르도 즐겨먹은 대추야자(dates)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사서 먹을수 있다. 맛은 엄청 달다. 약간 이가 아릴 정도이다…

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은 축구를 많이 좋아한다.

축구는 아랍에미리트에 사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도 하고,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3부에서는 두바이가 원래는 어촌 마을 이었다는 사실과, 베두인족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대해서 알려준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과 3개의 섬 (소툰브, 대툰브, 아부무사)를 가지고 현재 분쟁 중이다.

위의 3개의 섬을 확보하게 되면 원유 자원을 장악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를 통제할 수 있어서 경제적, 지정학정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4부에서는 음식(후무스), 커피(가와), 명절(라마단, 이드 알피트르, 이드 알아드하) 등의 축제에 대해서 다룬다.

이드 알피트르는 라마단이 끝나면 3일간 열리는 축제이다.

금식 수행을 무사히 마친것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행사이다.

이드 알아드하는 핫지(성지 순례)가 무사히 끝마친 것을 기념하는 명절이다.

이슬람력으로 12월 10일에 시작된다.

5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1. 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며, 높이가 828 미터나 된다.

세상에는 참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도대체 저걸 어떻게 설계를 했을까? 정말 경이롭다.

개인적으로는 두바이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생각한다.

Burj는 탑을 뜻하고, Khalifa는 아랍에미리트의 전 대통령 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의 이름을 기리며 지었다고 한다.

미션 임파서블 4편에서 톰 크루즈 형님이 직접 올라가기도 하였다.

2. 팜 주메이라 (Palm Jumeriah)

두바이 해얀에 위치한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이다.

2001년 건설이 시작되어 2006년에 첫 입주가 이루어졌다.

데이비드 베컨, 로저 페더러, 톰 크루즈 등 스타들이 별장을 가지고 있다.

부르즈 칼리파 다음으로 유명한 랜드마크가 아닌가 싶다.

3. 알 시프 지구 스타벅스 (Al Seef Starbucks)

Al seef 지구는 엣 두바이 거리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그 중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포토존은 알 시프 스타벅스이다.

확실히 복고풍(?) 느낌이 물씬 난다.

https://www.instagram.com/p/CoDVMVaOTO0/

이외에도 굉장히 멋있는 곳이 많다.

에미레이츠 팔라스 호텔, F1 경기가 열리는 야스 마리나 서킷, 두바이 미래 박물관, 버즈 알 아랍 등

세련되고 관광객들의 주목을 끄는 건물들이 많다.

저자가 UAE에 대해서 10년 정도 살았고, 굉장히 많이 아는 편인데에도 겸손하다.

책 에필로그에도 “나만큼 아랍에미리트를 잘 이해하고 아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쓰면서 이 같은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 것이었는지를 깨달았다. 대략 알고 있는 것과 온전히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나올 때마다 관련 자료를 찾고 인터넷을 뒤지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물으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면서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한 줌의 모래와도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겸허해졌다.”

있는 그대로 시리즈 중에서 멕시코편과 함께 가장 재미있고 좋았던 책이다.

내가 자주 듣는 Nelly + ShereenJust A Dream으로 마무리 하겠다.

영어와 아랍어의 조합이 꽤 잘 어울린다.

Just A Dream